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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데보션 전문가를 만나다) 커리어, 기술, 그리고 성장의 비결

by 뜨거운 개발자 2024. 11. 25.

 

안녕하세요, 데보션영 3기 Techwave Team 신중은입니다.

얼마 전, DEVOCEAN YOUNG 활동 중 SK 전문가님과 인터뷰를 진행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현업에서 활약 중인 전문가님의 진솔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조언을 들으며, 커리어와 기술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이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커리어 설계, 기술 습득 방법, 성장의 비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터뷰 개요

  • 일시: 저녁 7시
  • 장소: SKT 타워 지하 2층
  • 참여자: 신중은, 이강희, 조자영, 황서아
  • 진행 방식: 대면 인터뷰
  • 소요 시간: 약 3시간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배기도라고 합니다. 2002년에 커리어를 시작해서 23년 동안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쇼핑몰과 결제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개발했어요. 초기에는 기상청 프로젝트를 통해 SI(시스템 통합)를 경험했고, 이후 프리랜서를 하면서 기술 역량을 쌓았습니다. 그 뒤 네이버에 들어가서 쇼핑몰의 주문, 결제, 정산 시스템을 개발했어요. 이후 라인에 합류해 라인 페이와 글로벌 커머스 시스템을 설계했고요. 네이버로 복귀한 뒤에는 또 다른 경험을 쌓다가 쿠팡으로 이직해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와 애자일 개발 방법론을 익혔습니다. 현재는 SKT에서 T맵 택시 리뉴얼과 T우주 프로젝트의 기술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습니다."

Q2. 첫 직장은 SKT가 아니었다고 들었습니다. 커리어의 시작은 어땠나요?

"첫 직장은 기상청 프로젝트였습니다. SI를 하면서 프로젝트를 경험했는데, 그때는 실력을 쌓고 싶어서 프리랜서를 시작했어요. 이후 네이버에 들어갔고, 거기서 네이버 쇼핑몰의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담당했어요. 주문부터 정산까지 전반적인 시스템 설계를 했죠. 그 경험 덕분에 라인으로 이직할 수 있었고, 라인 페이를 개발하며 일본, 대만,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금융 시스템과 협업하게 되었어요. 네이버로 다시 복귀해서 일하다가, 쿠팡으로 이직해 MSA와 애자일 문화를 깊이 배우고 실무에 적용했습니다. 지금은 SKT에서 T맵 택시와 T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매니지먼트와 아키텍처 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Q3. 쇼핑몰과 결제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SI로 시작했는데,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형 쇼핑몰 프로젝트를 맡아 개발 총괄을 하게 됐어요. 그때 쇼핑몰 도메인이 규모도 크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쇼핑몰과 결제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네이버와 라인, 쿠팡에서도 이 도메인에서 계속 커리어를 쌓게 되었죠."

Q4. 라인 페이에서 아키텍처 설계는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라인 페이는 금융 시스템과 은행을 연동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했어요. 특히 일본에서는 은행이 매우 많아서 각 은행의 인터페이스가 모두 달랐죠. 그래서 저는 코어 도메인을 '결제'로 정의하고, 이 코어는 바뀌지 않도록 설계했어요. 주변부는 각 은행에 맞춰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Abstract Template, Command Pattern 같은 디자인 패턴을 활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새로운 은행이 추가되더라도 코어는 건드리지 않고 설정만 추가해서 연결할 수 있죠."

Q5. 개발자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특별한 이유 없이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어요. 어릴 때 부모님이 컴퓨터를 일찍 사주셔서 익숙하게 사용했던 게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게임을 하면서 스크립트를 실행하고, 코드를 다뤄보니 재미있었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개발에 매력을 느낀 건 커리어 초기였습니다. 첫 연봉이 정말 낮았는데, 그때 부족함을 느끼고 매달 월급의 10%를 책을 사는 데 투자했어요. 3개월 동안 한 권을 완독하다 보니 기술에 대한 그림이 점점 그려졌습니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며 성장했어요."

Q6.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면접에서 중요한 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주무기를 완벽히 설명하는 거예요. 면접 문제는 사실 다 거기서 거깁니다. 10개의 질문 중 8개를 답하지 못하더라도, 2개를 완벽히 설명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자신 있는 기술과 개념은 마인드맵이나 노트로 정리해서 백지 테스트 보듯이 준비하세요. 또 책은 단순히 읽고 끝내지 말고, 정독을 최소 3번 이상 하세요. 처음엔 몰랐던 내용도 반복하다 보면 이해가 되고, 면접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Q7. 신입 개발자가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가 있을까요?

"몇 가지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 있어요.

  1. HTTP 완벽 가이드: 네트워크에 대한 기초를 쌓을 수 있고 웹 개발자라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2. 대용량 데이터베이스솔루션 :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의 동작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해요.
  3. 자바의 정석: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초를 배우기에 적합합니다.

이 책들은 단순히 면접 준비용이 아니라, 개발자로서 기본기를 다지는 데 꼭 필요합니다. 한 번 읽고 끝내지 말고 반복해서 읽으세요. 이건 10년이고 20년이고 쓰는겁니다."

이 외에도 기술의 근본적인 책들에 대한 추천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토비의 스프링 등 근본적인 책을 깊게 공부하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시니어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 골든서클도 추천해주셨습니다.

Q8.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전략은 무엇인가요?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항상 '왜 이 프로젝트를 하는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제한된 시간과 리소스 안에서 핵심 로직을 빠르게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저자나 설계자가 '왜 이 방식을 선택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진행합니다. 그렇게 하면 복잡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리딩할 수 있습니다."

Q9. 개발자로서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발자는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것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내가 공부하고 익힌 만큼 조직과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뿌듯하고요. 특히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Q10. 이직을 하기 위해서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성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이직할 때는 항상 면접관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뭐냐?' '그때 어떤 성과를 냈느냐?'를 묻습니다.저는 네이버 쇼핑몰에서 주문 결제 파트를 리딩하면서 아키텍처 설계, 데이터베이스 설계까지 전담했어요.그 프로젝트는 규모가 컸고, 여러 팀이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것을 저희 팀이 성공적으로 완료했죠.이런 경험은 제가 이직할 때마다 큰 강점이 되었고, 면접에서도 '이 정도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성공시켰다'는 점을 강조했어요.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회사 안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어려운 프로젝트에도 과감히 뛰어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Q11. 신입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MSA(Microservices Architecture) 수준은?

"MSA는 두 개의 서비스로 나뉘어 API로 통신하는 구조만 되어도 적용된 겁니다.

신입 개발자는 왜 이런 구조로 쪼갰는지, 쪼개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놀리식이 나쁜 건 아니지만, MSA는 조직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따라 더 적합한 경우가 많아요.

쿠팡 같은 경우 철저히 MSA와 애자일 방식으로 운영돼요. 각 PO(Product Owner)가 맡은 영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팀 내에서 계속 발전합니다.

면접에서도 '왜 이 기술을 선택했는가?'를 묻습니다. 이유 없이 선택하면 프로젝트의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으니, 기술 선택의 배경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Q12. 학부생이 분야를 정할 때 도움이 될 방향은 무엇인가요?

"정확히 어떤 방향이 좋을지는 제가 단언하기 어렵지만,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로드맵을 따라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언어 등 기본기를 익히세요.

그 과정에서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흥미를 끄는 분야를 찾는 게 최우선입니다."

Q13. 석사 과정을 추천하시나요?

"AI, 데이터 분석 분야의 석사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능력은 앞으로도 각광받을 기술이에요. 특히 쿠팡은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면서 자료를 만듭니다. 이런 역량은 앞으로도 커리어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Q14.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을 효과적으로 익히는 방법은?

"저는 프로젝트 상황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함부로 도입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신기술 도입은 위험할 수 있어요. 대신, 사전에 필요한 기술을 학습하고 블로그나 문서로 정리해둡니다. 예를 들어, 제가 공부한 카프카(Kafka)는 파티션을 나누는 방법을 사전에 학습해뒀다가,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할 때 활용했습니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Q15.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신입이라면 네카라쿠배당토 같은 큰 회사에 가서 기술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추천합니다. 큰 회사에서 기술을 익힌 뒤, 그 기술을 바탕으로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면접을 많이 보면 볼수록 실력이 늘기 때문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여러 회사에서 면접 경험을 쌓으세요."

Q.16 면접관으로서 어떤 지원자를 선호하시나요?

"하나라도 제대로 알고 있는 지원자를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HTTP 프로토콜, 데이터베이스,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 등 본인이 깊이 있게 파고든 영역이 있는 지원자는 긍정적으로 보게 됩니다. 또한, 힘든 프로젝트나 도전을 통해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면 면접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Q.17 마지막으로 신입 개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용기를 가지세요. 도전하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프로젝트에서 '왜'를 이해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하려는 태도를 가지세요. 그 과정에서 여러분은 더 나은 개발자로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마치며

이번 인터뷰를 통해 기술과 커리어에 대한 배기도 님의 통찰력 있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도메인 이해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며, 신입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특히 ”한 분야의 스페셜 리스트가 되어라”는 말은 공감이 많이 되었고 앞으로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시간을 마련해주신 데보션영 관계자분들과 인터뷰 준비해주신 배기도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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